[공연]달콤한 나의 도시
당일 공연이라 그럴까, 당첨자에게 전화로 통보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나는 처음에 못갈 것 같다고 이야기 하였다. 가른 리뷰 작품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경우 조금 흥미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의 경우 31세 여인의 여러고민(친구의 결혼이라던가, 상사에겐 까이고 후배와는 싸우고 승진은 안되는 회사라이프라거나, 결혼과 연애사이에서 갈등해야하는 관계 등)을 다룬 호소문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공연'이라는 것을 봐서 나빴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보게 되었다.
셋트는 예상외로 단순 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히려 부족해 보였다. 저정도로 어떤 장면을 연출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정도였다. 그러나 그 생각은 완전히 틀린것을 알 수 있었다.
공연 시작, 처음보는 사람은 주인공인 오은수가 아닌 파란 양복의 사나이였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이란 후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을 잘 해야하지요.
이게 그의 대사였다. 순간 공연장을 잘못 찾아온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오은수의 이야기, 어찌보면 뻔하고 어찌보면 특별한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과 가깝기 때문일까, 빠른 속도로 따를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 뮤지컬이라고는 하지만 배우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혼자서 열심히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가사만 안다면 관객들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가벼운 노래드를 사용한 점과 문자메세지와 다른 여러가지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낸 방식이 눈에 들어왔다.
라고 칭찬을 쓰고 있지만 이것보다는 어떤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개인적인 견해를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이 뮤지컬을 개인적으로는 두번을 보라고 하고싶다. 한번은 주인공에게 맞춰서, 또 한번은 파란 양복의 사나이에 맞춰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오은수의 이야기는 10년이나 남아서일까, 성별이 달라서일까,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같이간 우리 29살의 누님께서는 가슴에 비수가 꽂인듯 하다고 하셨다만...... 주인공의 상황에 가까울 수록 많은 것을 공감하게는 될 것이며, 여러가지를 털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파란양복의 사나이에 중심을 두고 보게 되었다. 그가 외치는 행복과 선택, 정말 인생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을 따라다니는 이 파란 양복의 사나이, 이 사람이 이야기 하고싶은 이야기가 뭔지,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순간, 당신은 충격에 빠지면서도 끄덕이며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연말이라고는 하지만, 애인하고 볼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부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가라. 그리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고 오기 바란다.
PS.1.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야 동일한 제목의 드라마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과 같은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닐 수도 있으며, 그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최대한 네타는 하지 않는 범위에서 리뷰를 적었음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PS.2.극장 근처에는 확실히 식사를 할 곳이 많지 않다. 분명히 박물관 식당이 있긴하지만, 음식에 비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식사를 하고 가기 바란다.
PS.3.티켓팅은 공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한다. 괜히 티켓팅을 일찍 하겠다는 목적으로 너무 일찍가지 않길 바란다.
뱀발.1.박물관 측에 부탁드립니다. 제발 피켓 몇개만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거기 워낙 넓은곳이고, 거기다가 저녁시간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극장 찾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뱀발.2.팜플렛이 정말 요점만 적어놓고, 인물정보라던지 기대를 못채워줄 정도의 정보만을 담고 있습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둘러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뱀발.3.노래 다 좋았는데!더 듣고싶었는데!왜 앙코르를 안하는거니!!!;ㅁ;



덧글
해피플루 2009/11/19 19:33 #
아, 공연 보셨군요~한동안 공연을 안 봤더니, 박물관에 극장이 생긴 줄 몰랐네요.
티켓팅을 1시간 반이나 전에 하다니, 그렇게 일찍 들어가서 뭐 한답니까?ㅎㅎ
암튼 리뷰 잘 봤습니다.
공연을 두 인물의 관점에서 각각 보라는 말씀이 인상적~~ :)
묘웅 2009/11/19 22:33 #
확실히 파란양복의 사나이에게 초점을 두라고 하고싶네요 ㅇㅅㅇ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차라리 드라마를 보는게 나을 것 같아요<-한번 훑어보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