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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연구요원을 해보자] 훈련소를 가보자 28days - 첫 주말 까지 복무 생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지식에 기반을 두며, 준비기간/복무기간중 궁금했던 사항들을 물어볼 곳이 적었기 때문에 혹여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쓰는 글입니다. 지적과 의견, 질문은 환영합니다.

2일차 - 금요일

새벽 6시. "기상"이라고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당직 분대장의 목소리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뭘 해야할지 몰라 멍때리며 어리버리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분대장들이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최대한 빨리 자신의 자리를 정리 한 뒤, 양치, 각 소대별로 모여 연병장으로 이동합니다. 거기에서 빠른 사람은 초등학교, 늦은사람은 고등학교 까지나 했던 아침조회와 유사한 아침점호를 합니다. 아침점호의 순서는 환자 확인(당장 점호를 받기 힘들정도의 환자는 바로 열외, 어디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식사 후 의무대 이동을 위해 인원확인), 국기 게양식, 애국가 제창, 훈련소가 제창, 복무신조 외우기, 병영생활행동강령 외우기, 조국 기도문을 동반한 묵념, 도수체조, 아침 뜀걸음 입니다. 훈련소가, 복무신조, 병영생활 행동강령, 도수체조는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에 첫날은 다들 버벅버벅거립니다. 뜀걸음이 끝나고 나면 도수체조의 숨쉬기운동을 하고 환자를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이때 상당수가 운동을 안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몸에 무리를 느끼고, 기흉이나 과호흡이 있는 분들은 쓰러지시기도 합니다. 주변에 그런 분이 있다면 속히 큰소리로 알리고,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시면 두려워마시고 손들고 알리시기 바랍니다. 이후 배식분대가 포함된 소대는 식당으로, 나머지 소대는 생활관으로 이동하여 식사 전까지 씻게 됩니다.

식사는 소대별로 이동,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자리에 가서 식사, 식사가 끝난 경우 잔반은 식당 외부의 잔반통에 버리고 자신의 식판을 세척하여 반납하면 됩니다. 
  • 저의 경우 식판/포카락에 각각 번호가 붙어있었으며 이를 4주간 사용하였습니다. 
  • 식판은 처음에 감이 오지 않지만 큽니다. 정확히는 깊이가 상당히 있는 식판입니다. 주걱으로 듬뿍 퍼담아도 별로 가득 차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먹어보면 많으니 주의합시다. 살이나 빼야지 라며 훈련소 온 많은 전문요원들의 의지와 반대로 살을 찌우는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 반찬은 항상 부족합니다. 따라서 분대장들과 배식조가 통제를 하게 됩니다. 하다못해 김치도 통제를 하게 됩니다. 상당히 성질나지만 다른사람을 위해 참읍시다.
  • 국통이 상당히 깊습니다. 국을 뜰때 깊이 넣은 후 스냅을 잘주면 건더기가 많이 나옵니다. 2끼에 한끼는 고기가 들어있는 국이기 때문에 스냅을 잘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 식당 수용인원이 총 인원보다 적습니다. 한 중대가 200명 정도인데 앉을 자리는 100자리정도밖에 안됩니다. 분대장들이 조절은 하지만 식사를 마치셨으면 다른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 잔반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남을것 같으면 안받아도 됩니다. 처음 2~3일간 뭐라고 하지만 이후에는 별로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 우유가 보통 하루에 1~2팩은 나옵니다. 우유를 못드시는 분들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받으셔서 주변분들에게 나눠주면서 친해지시기 바랍니다.
  • 세척도 다 끝났다면 식당 앞으로 가셔서 분대별로 모이시면 됩니다. 첫주에는 소대단위로, 그 이후로는 분대단위로 생활관 복귀를 합니다.
  • 아침/점심/저녁 구분 없이 식사 후 약 1시간~1시간 반 가량은 개인정비시간이 잡힙니다. 씻으실 분은 씻고, 운동, 독서 등을 즐기셔도 됩니다. 
복귀 후에는 하루종일 큰 이벤트 없이 진행됩니다. 어제 활동복을 확보하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하여 여분 활동복을 확인하며 사이즈가 맞는 것을 찾으시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훈련용 전투복을 확보하라고 합니다. 활동복과 마찬가지로 관물대에 보면 2~3벌이 걸려있습니다. 맞는 경우 교환하실 필요 없고, 아니라면 열심히 찾으셔야 합니다. 
  • 최소 2벌이 확보되어야 훈련 후 땀에 절은 전투복을 다음날 훈련 걱정없이 빨 수 있으며, 3벌이면 정말 걱정없이 훈련받으실 수 있습니다. 
  • 사이즈가 작은걸 억지로 입는건 비추입니다. 정말 찢어버리고 싶게 불편합니다.
  • 1~2 사이즈 큰거는 괜찮습니다. 어짜피 입고 구르는 옷이라 이쪽이 더 좋습니다.
  • 현재는 퇴역 군복인 개구리무늬가 추후에 지급됩니다. 디지털 중 사이즈가 정 없으신 분들은 개구리를 입게됩니다.
하루종일 이를 찾고있으면 중간에 소대장이 소집을 합니다. 첫날밤 했던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집단상담을 하게 되며, 상황이 좀 심각한 사람들은 개별면담을 하게 됩니다. 이때 지역, 가족관계, 질병 등을 말하게 됩니다. 꼭 이야기 하셔서 사고없이 훈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때 몸이 많이 안좋으면 의무대로 이동, 재검을 통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을지 확인합니다. 대충 받고 간다고 말은 하지만 평소에 비해 운동량이 많다 보니 이후 정말 통증이 심해져도 버텨야 하게 됩니다. 그런일이 없도록 의무대에 가서 재검을 받고 귀가하여 치료를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녁을 먹고 오면 분대장들이 와서 몇가지를 챙깁니다.
  • 활동복/전투복이 확보 안된 사람은 계속하여 찾도록 합니다.
  • 훈련소가를 알려줍니다.
  • 복무신조와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알려줍니다. 이는 벽에도 붙어있으니 지나가면서 보고 숙지하라고 합니다. 꼭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 도수체조를 알려줍니다. 꼭 외워달라고 합니다. 안그러면 분대장들이 까입니다.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충 어떤 동작이 있는지 알면 실제 할때 앞에서 분대장들이 함께 하니 그걸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 집에 보내기 위한 편지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의경이나 의무소방같은 훈련소 이후 자대배치 받는 인원은 이때 옷이나 소지품도 함께 보냅니다. 전문연의 경우 잘 생존해 있고 주소지가 여기이며 인터넷 편지를 많이 보내달라고 하면 됩니다. 소포는 보내지 못하도록 되있으나 혹시 안경이나 교정기 등 필요한 용품을 챙겨오지 못했을 경우 분대장/소대장에게 이야기하고 편지에 써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 종교행사에 참가할 사람을 확인 합니다. 종교는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제칠일안식일교회 가 있습니다. 이 종교행사의 일정이 어떻게 되있는지 알려주니 듣고 신청하면 됩니다. 종교에 따라 복장규정이 다르니 잘 물어보도록 합니다. 
  • 각 종교별로 수계식, 영세식, 세례식, 입교식이 있는데 이게 겹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면 좋은 템을 주기때문에 참가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이후 9시부터 청소를 진행, 9시반부터 저녁점호를 하고 9시반경에 분대장 훈련병의 통제 하에 저녁운동을 합니다. 이후 불침번 초번초를 소환하고 10시에 소등에 들어갑니다.

3일차 - 토요일 : 이후 일정은 큰 변동없이 진행되며, 큰 일정이나 변동사항만 언급하겠습니다.

오전에 접종/검진을 하게 됩니다. 접종은 수막구균백신과 파상풍주사로 야외활동시 우려되는 질병을 대비하게 됩니다. 가서 앉으면 간호장교 두분이 동시에 양쪽팔에 주사를 하나씩 놔주십니다. 졸지에 팔짱을 끼고 지혈을 해야되는 웃긴 모양이 됩니다. 이미 접종을 하신 분들은 이야기 하시면 열외되기도 합니다. 이후 간단한 소변검사와 흉부 X-ray촬영을 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처음에 조사했던 사이즈 기반 새 전투복(이후 A급 전투복)을 지급합니다. 이 전투복은 행사, 사진촬영, 예비군때 사용되는 전투복으로 깨끗하게 입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이즈가 맞지 않은 사람들은 신속히 분대장에게 이야기하여 교체할 수 있도록 합니다.

4일차 - 일요일

오전에 행사를 3개나 뜁니다. 입소식, 중대장/소대장 훈련병 임명식, 총기수여식을 하게 되며 이를 위해 지급된 A급 전투복을 입게 됩니다. 하계이기 때문에 팔은 걷어 올립니다. 한번밖에 진행이 안되어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행연습을 위해 들어가면 분대장들이 열심히 알려줍니다. 이후 중대장의 훈화로 마무리지어지고, 이후 집에 보내기 위한 개인, 분대 사진을 찍게 됩니다. 

오후에는 종교행사에 참가하게 됩니다. 행사가 있었기에 오후에만 참가하게 된 것이고, 본래 오전에 한타임, 오후에 한타임, 저녁에 한타임으로 나뉘어 종교행사를 진행합니다. 신청을 하지 않아도 참가는 가능하지만, 참가인원 25명당 분대장이 하나 인솔로 붙기 때문에 왠만하면 사전 조사에 이야기를 하고 가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신청을 하고 가지 않는것도 가능합니다.

종교행사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청소를 합니다. 청소라고 해도 침구를 털고 생활관을 쓸고 닦는 정도입니다. 억울하다면 억울하지만 약 30분이면 다 하고, 왕복시간+종교행사시간인 약 2시간 반 중 30분을 제외한 시간은 개인정비시간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참고자료

*훈련소가 - 가사를 알고가면 좋습니다. 1절만 알고 가시면 됩니다.

*복무신조

복무 신조 (우리의 결의)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하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조국통일의 역군이 된다.
둘.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지상전의 승리자가 된다.
셋.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한다.
넷. 우리는 명예와 신의를 지키며 전우애로 굳게 단결한다.

*병영생활 행동강령

첫째, 분대장을 제외한 병 상호간에는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금지한다.
둘째, 어떠한 경우에도 구타, 가혹행위 및 집단 따돌림을 금지한다.
셋째, 폭언, 욕설, 인격모독 등 일체의 언어폭력을 금지한다.
넷째, 언어적,신체적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 관련 법규 위반행위를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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